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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나무 기르기

과일나무 관리작업 꽃가루받이, 열매솎기, 화분에서 기르기

by 지혜ish 2023. 3. 1.

과일나무를 직접 재배하는 것은 사계절 내내 나무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나무에서 완전히 익혀 풍미가 무르익은 열매를 먹을 수 있는 기쁨을 줍니다. 과일나무는 한 번 심고 나면 그 자리에서 오래도록 자라기 때문에 계절의 변화, 세월의 변화와 함께 오랫동안 함께 하게 됩니다.

 

이렇게 과일나무를 오랫동안 잘 기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일나무를 계속 관찰하고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무의 가지가 복잡해지면 열매가 달리기 전 가지치기를 해주어야 하고, 흙에 양분이 부족해지면 비료를 주어야 합니다. 또 봄에 꽃이 피면 인공꽃가루받이를 통해 열매의 수정을 도와야 할 수도 있고, 열매가 많이 달리면 열매의 맛과 품질을 위해 열매솎기를 해주기도 합니다. 병해충으로 인해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늘 나무를 관찰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처럼 나무를 심고 난 후에는 반려동물을 돌보는 것처럼 주위를 살피고 잘 관찰해 나무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처음부터 나무가 원하는 것을 모두 알아낼 수는 없겠지만 나무를 잘 기르기 위해 초보 농사꾼이 알면 좋은 사항들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꽃가루받이를 하는 이유와 방법

과일나무는 꽃이 피고 꽃가루가 서로 만나 수정하여 열매를 맺습니다. 식물 중에는 한 그루의 나무만 있어도 스스로 수정을 해 열매를 맺는 '제꽃가루받이'나무와 다른 식물들의 꽃가루가 서로 만나야만 수정을 할 수 있는 '다른꽃가루받이'나무가 있습니다. 과일나무를 처음 길러보거나 공간이 한정된 경우에는 한 그루의 나무만 있어도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베리류 등의 제꽃가루받이 나무를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꽃가루받이 나무의 경우에도 나무마다 정해진 성질이 다르기 때문에 두 그루의 나무가 있어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로 다른 품종의 나무를 심어야만 한다거나 혹은 궁합이 잘 맞는 나무를 선택해 길러야 하는 등의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개화 시기가 겹치지 않으면 수정이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심기로 정한 나무의 성질을 잘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꽃가루받이는 곤충이 그 역할을 해주지만,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인공꽃가루받이'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인공꽃가루받이는 베란다나 화분으로 재배를 하여 곤충이 많이 드나들기 어려운 환경이거나 개화기에 비가 많이 내려 곤충이 활동하기 어려울 때 열매를 맺기 위한 방법입니다. 곤충이 활동이 어려운 환경에서는 반드시 인공꽃가루받이를 해주어야 합니다. 인공꽃가루받이는 손가락이나 붓을 이용해 꽃이 다치지 않도록 부드럽게 만져 주면서 꽃가루를 서로 묻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2. 열매솎기의 뜻과 하는 이유

열매솎기란 열매가 달리는 시기에 열매 수를 제한하여 더욱 맛있고 품질이 좋은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열매솎기는 필수는 아니지만 열매솎기를 해주면 더 맛있고 큰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열매가 너무 많이 달리게 되면 다음 해에는 열매가 덜 달리거나 나무가 쇠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해마다 열매의 수를 조절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꽃눈이 달리고 꽃봉오리, 꽃, 열매가 달리는 시기에 그 수를 조절하여 나무에 알맞은 수로 유지해주면 남은 과일은 더욱 잘 자라게 됩니다. 열매솎기는 열매가 달린 뒤 생리적 낙과가 끝난 6~8월경에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기는 열매의 수는 잎의 수에 비례하여 조절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남기는 열매의 수나 열매솎기를 진행하는 시기는 나무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심기로 한 나무의 특성을 잘 파악해서 진행합니다.

 

3. 화분에 심어도 잘 자라는 나무

정원이나 텃밭이 없는 경우에도 과일나무를 화분에서 기르는 것이 가능합니다. 화분에서 기를 때에는 나무의 성장에 제한이 있고 흙의 수분과 양분도 빨리 소진되기 때문에 텃밭에 심을 때보다 열매가 많이 달리기 어렵습니다. 화분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나무로는 꽃유자, 레몬, 영귤 등 향산 감귤류가 있습니다. 향산 감귤류 나무는 열매가 적게 달려도 맛과 이용 가치가 좋기 때문에 가정에서 기르기 좋습니다. 또한 베리류, 앵두, 금귤 등의 나무 역시 화분에서 기르기 좋습니다.

 

화분에서 과일나무를 기를 때에는 꽃이나 풀과 함께 모아심기를 해서 미관을 좋게 하기도 합니다. 화분에 나무를 심은 후에는 2년 이상 지나면 뿌리가 화분 안에서 꽉 차게 됩니다. 이를 방치하면 나무의 성장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1년에서 2년 사이에 1번씩 화분을 더 큰 것으로 옮겨 심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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