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과일나무를 기르는 것은 나무에서 맛있게 익은 과일을 먹는 것뿐만 아니라 4계절 동안 봄에는 꽃과 잎을 보고, 가을에는 단풍과 열매를 보며 기르는 기쁨을 느끼게 해줍니다. 과일나무를 기르는 것이 너무 어렵게 느껴지는 분들도 많지만 최근에는 작은 정원이나 베란다 같은 한정된 공간에서도 재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리 생활에 여러 기쁨과 위안을 주는 과일나무 ~ 어떤 종류의 나무와 어떻게 기르면 좋을지를 알아볼게요!
1. 과일나무의 종류
과일나무는 사과나 복숭아 등의 갈잎 과수, 블루베리 등의 갈잎 소과수, 포도나 키위 등 덩굴성 과수, 감귤류의 늘푸른 과수 이렇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종류에 따라서 생육이나 양분의 축적 방법 등이 다르고 재배 방법도 달라지는데요. 각 분류별 종류의 특성을 알아보겠습니다.
1) 갈잎 과수
갈잎 과일나무에는 감, 배, 사과, 매실, 무화과 등의 과일이 포함됩니다. 갈잎 과일나무는 열매를 수확한 후 가을에 그해에 자란 가지나, 줄기, 뿌리에 양분을 축적한 뒤 잎이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4~11월에는 잎이 햇빛을 충분히 받아 영양분을 듬뿍 축적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2) 갈잎 소과수
갈잎 소과수는 블루베리, 라즈베리, 블랙베리 등의 베리류 떨기나무인 나무들이 속합니다. 베리류의 나무들은 크고 높게 자라지 않기 때문에 가정이나 좁은 장소에서 키우기 가장 좋은 나무입니다. 겨울이 되며 잎이 떨어지기 때문에 겨울에 가지치기해서 관리해 줍니다. 같은 베리류라고 해도 종류에 따라 열매를 맺는 습성은 다 다른데요. 해마다 많은 열매가 달릴 수 있게 가지치기를 잘 해주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3) 덩굴성 과수
덩굴성 과일나무에는 포도, 키위, 다래, 으름 등이 속합니다. 덩굴성 과일나무는 가지가 아닌 뿌리에 양분을 저장하는 식물입니다. 뿌리에 저장한 양분은 봄에 새로운 덩굴이나 가지를 키워 내거나 열매를 맺는 데 쓰이지요. 어리고 건강한 덩굴에 열매가 잘 달리기 때문에 여름에 가지치기해 묵은 가지를 제거해주고 새로운 가지로 갱신하는 것이 맛 좋은 열매를 수확하는 방법입니다.
4) 늘푸른 과수
늘푸른 과수는 감귤류, 비파, 멀꿀, 페이조아 등의 나무들이 있습니다. 늘푸른 과수는 겨울에도 휴면하지 않고 잎을 달고 있어서 추위에 약한 편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나 경남, 전남 지역과 같이 겨울에도 온화환 기후의 재배지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줄기와 잎이 거의 자라지 않는 채로 다음 해 봄에 자랄 수 있도록 양분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겨울에 가지치기를 하거나 잎을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잎이 많이 떨어지거나 지나치게 가지치기를 해 양분이 부족해지면 봄에 에너지가 부족해 열매가 잘 달리지 않게 됩니다.
2. 과일나무 재배의 기본
과일나무는 자라는 과정에서 가지와 잎, 뿌리가 자라는 '성장' 과 꽃을 피워 열매를 맺는 '자손남기기' 과정이 동시에 진행됩니다. 채소나 화초류는 줄기와 잎, 뿌리가 성장하고 자신의 몸이 완성되면 꽃을 피우는 것이 많습니다. 이와 달리 과일나무 중에서는 사과나 배처럼 먼저 꽃을 피운 뒤에 잎이 나오는 것도 있습니다. 과일나무를 기를 때에는 꽃, 열매, 가지, 잎의 성장이 균형을 이루면서 열메에게 양분이 잘 전달되도록 재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가지치기가 꼭 필요한 과정이고 늘 나무를 살피면서 나무 모양을 정리해주어야 합니다.
과일나무의 경우 다음 해의 봄에 사용할 양분을 전년도에 축적해 둡니다. 따라서 저장양분이 부족하면 나무의 성장과 자손남기기 작업이 서로 동시에 진행되는 과정에서 경쟁을 일으켜 열매가 잘 달리지 않게 됩니다. 양분이 고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계절별로 과일의 양분 생산, 축적, 사이클에 맞게 나무를 관리해 주어야 합니다. 각 과정에 맞는 나무 손질로 맛있는 과일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과일나무는 묘목을 심은 뒤 바로 과일을 수확하는 것이 아니라 묘목을 심고 수년 동안 키워내야 합니다. 가지와 잎이 자라고 열매를 맺기 시작하려면 최소 2~3년, 4~5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몇 년이 지나고 나면 과일나무도 어린 시기인 유묘기를 지나고 성목기가 되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 맛있는 과일을 얻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열매가 잘 달릴 수 있는 형태로 나무 모양을 다듬어 주어야 합니다. 높고 긴 형태보다는 높이가 낮고 옆으로 넓게 자라는 나무의 모양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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