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세계 평균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인 132잔의 두배인 연간 377잔의 커피를 마실 정도로 커피의 인기가 높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온난한 기후에서 자생하는 커피나무를 재배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농사의 수익성을 생각하지 않고 가정에서 커피나무를 길러본다면 아름다운 붉은 열매인 커피체리를 직접 수확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집에서 커피나무를 기르기 위해서는 어떤 점들을 관리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커피나무의 특징
커피나무는 꼭두서니과의 나무로 온난한 기후를 좋아하는 나무입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정원 재배가 드물지만 일본의 오키나와와 같은 남부지방에서는 정원 재배를 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원 재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나무 자체로도 잎과 수형이 아름답고 여름에 피어나는 하얀 꽃도 아름다워 집안에서 키우는 식물로 인기가 많습니다. 화분에 심어 기르기 때문에 가지치기를 통해서 나무의 모양과 크기를 공간에 맞게 잘 다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나무는 온난한 기후를 좋아하지만 30도 이상의 지나치게 강한 고온과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나무에게 좋지 않습니다. 겨울철 최저기온은 1도까지 견딜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는 우리나라에서는 실내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봄~가을까지 양지의 온난한 야외에서 기르다가 최저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실내로 옮겨 줍니다. 평상시에 커피나무에게 좋은 적정온도는 18~25도입니다. 30도 이상의 무더위에서는 반음지나 그늘로 옮겨 주어 지나치게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해줍니다.
2. 커피나무의 재배 조건
일조 조건 | 반음지, 여름의 강한 서향 빛은 피하는 것이 좋음 |
열매 맺는 기간 | 심은 후 3~4년 |
자생지 | 아프리카, 남미 |
나무의 키 | 2m |
심는 시기 | 4~5월 |
가지치기 | 3월 |
비료 주기 | 4, 7, 10월 |
열매 수확 | 12월 |
커피나무를 심을 때에는 과한 습기에 주의해야 하기 때문에 물이 잘 빠지는 흙을 준비하여 심는 것이 좋습니다. 적옥토 중 입자가 굵은 배수용 흙을 준비하여 줍니다.
커피나무를 심는 것은 나무의 생육 적정 온도 18~25도가 유지되는 4~5월경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최저 기온이 1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봄 ~ 가을에는 실외에서 기르되 지나친 직사광선과 30도 이상의 고온에는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겨울에는 실내로 들여 추위를 피하게 합니다.
커피나무는 한 그루만 심어도 열매가 달리는 자가결실성이 있는 나무입니다. 따라서 꽃가루받이나무는 별도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3. 커피나무 일상 관리 방법
1) 가지치기
커피나무는 3월경 가지치기를 합니다. 나무의 형태는 원가지 하나를 기준으로 나무를 키우는 단간형으로 만들어 줍니다. 실내에서 기를 때는 120~130cm에서 원줄기를 가지치기해주고, 원가지를 10개 내외로 키운 후에 난 다른 잔가지는 제거합니다. 열매가 달리고 2년이 지나면 잘라내어 새로운 가지가 자랄 수 있게 관리합니다.
2) 비료 주기
비료는 나무가 활발하게 성장하는 시기인 4~10월경에 3,4번에 걸쳐 나누어 주면 좋습니다.
3) 꽃 피우기
커피나무는 자가결실성이 있는 나무로 인공 꽃가루받이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커피나무의 꽃은 암수를 모두 갖추고 있고 자연 바람에 의해서도 충분히 수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인공 꽃가루받이가 필요없는 것입니다.
4) 병해충 관리
커피나무는 그을음병에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을음병은 잎의 검정 그을음을 바른 것처럼 변하게 됩니다. 또한 녹병이나 깍지벌레가 많이 발생합니다. 깍지벌레는 조개껍데기 모양의 해충으로 나무 자람새를 약하게 하기 때문에 연중 나무를 잘 관찰하고 병이나 벌레를 발견하는 즉시 관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5) 열매 관리
커피나무의 열매는 커피체리라고도 불리며 타원형의 길 1.2~1.6cm 정도의 크기입니다. 커피 열매는 익어가면서 녹색에서 붉은색, 짙은 루비색을 띠는데요. 완전히 익어도 노란색을 유지하는 품종도 있습니다. 12월경 열매가 완전히 어두운 자주색이 되면 수확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커피 원두를 얻기 위해서는 커피체리를 수확 후 과육은 벗기고 씨앗을 잘 씻어서 건조해 줍니다. 건조된 씨앗의 겉껍질을 제거하면 속에 있는 콩이 바로 우리가 아는 원두입니다.
씨앗의 겉껍질만 벗긴 형태의 원두는 생두(생커피콩)라고 하며, 이 콩을 프라이팬이나 로스팅 기계를 통해 익히면 짙은 갈색의 원두가 됩니다.
고소하고 진한 향의 커피는 기분을 좋게 하죠. 집에서 직접 기른 나무로 커피나무를 수확하고, 직접 수확한 원두로 커피 맛을 본다면 더욱 신선하고 맛이 좋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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