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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나무 기르기

매화꽃이 아름다운 매실나무 키우기

by 지혜ish 2023. 3. 27.

매실나무는 이른 봄에 예쁜 매화꽃이 피어나는 나무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과일나무입니다. 아직 추운 시기에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매화는 옛 선비들이 사군자의 하나로 칭송하면서 사랑을 주었던 나무인데요.

 

아름다운 매화꽃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매실 열매까지 수확할 수 있어 오래전부터 가정에서 재배되어온 나무입니다. 

 

매실나무

 

1. 매실나무의 특징

 

매실나무는 붉은색의 홍매화와 흰색의 매화꽃이 피는 나무로 벚꽃을 닮은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 정원에서 재배하기 좋은 나무입니다. 이른 봄인 2~3월에 개화하고 개화 후 수확까지 약 3개월밖에 걸리지 않아 비교적 짧은 시간에 열매를 볼 수 있습니다.

 

꽃이 핀 후부터 열매가 달리기까지 시기가 짧은 만큼 이 시기에 나무를 집중적으로 관리해주어 열매를 잘 맺을 수 있도록 해줍니다. 

 

매실나무는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한 그루만 심어서는 열매가 잘 달리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자가결실성이 낮은 품종이 많기 때문에 궁합이 맞는 여러 가지의 품종을 함께 심어서 열매가 안정적으로 달리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가결실성이 있는 갑주최소 품종의 경우에도 다른 품종과 함께 심으면 20% 이상 더 많은 열매가 달리게 됩니다.

 

매실 열매는 신맛과 떫은맛이 강하기 때문에 생으로 섭취하지 않고 매실청, 매실장아찌, 매실 주 등 여러 가지로 가공하여 이용하는 편인데요. 재배 방법이나 관리 방법도 어렵지 않은 편으로 초보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과일나무입니다.

 

※ 매실나무의 품종

  • 옥영 : 열매가 큰 대과로 꽃가루가 적은 편입니다. 열매를 안정적으로 수확하기 위해서는 꽃가루가 풍부한 꽃가루받이나무를 인근에 심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꽃가루받이가 잘 이루어지면 열매 수확량은 많습니다.
  • 앵숙 : 꽃가루가 많은 나무로 자가결실성이 있는 편입니다. 과일의 색상이 복숭아처럼 불그스름한 색이 섞여 있어 예쁜 편으로 매실주 등을 담가두면 관상용으로 좋습니다.
  • 풍후 : 꽃가루가 많고 자가결실성이 있는 품종입니다. 낮은 기온에서도 잘 견디는 성질이 있어서 한랭지에서 재배하기에 적합한 나무입니다.
  • 남고 : 꽃가루는 많은 편이지만 자가결실성이 약하기 때문에 꽃가루받이 나무가 필요합니다. 열매가 아삭하고 맛이 좋아 매실장아찌로 활용하기 좋은 품종입니다. 
  • 월세계 : 자가결실성이 강한 나무로 꽃가루도 많은 편이기 때문에 다른 나무들과 함께 심어 꽃가루받이용으로 활용하기에 좋습니다. 열매는 크지 않은 중간 정도의 크기로 꽃이 연한 핑크색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용협소매 : 열매가 작은 소과 품종으로 꽃가루가 많고 자가결실성도 강한 편입니다. 열매가 아삭아삭하고 맛이 좋아 매실청, 매실차 등 가공용으로 쓰기 좋습니다.
  • 갑주최소 : 꽃가루가 많고 자가결실성이 높은 편인 나무입니다. 단일재배로 열매를 보고 싶은 경우에 갑주최소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주최소와 용협소매와 같은 소과 품종은 한 그루만 심어도 열매가 잘 달리는 편입니다. 단독으로 심어도 좋지만 자가결실성이 낮은 다른 품종의 나무와 함께 심으면 다른 나무의 열매 수확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해당 품종의 나무 역시 20% 이상 열매 수확율이 올라가게 됩니다. 

 

2. 매실나무 관리 방법

매실나무는 햇빛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장소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물이 잘 빠지는 토양을 좋아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중부 이남에서는 12월에 한랭지에서는 3월에 나무를 심는 것이 나무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나무를 심을 때 유기질 배합비료를 주고 열매를 수확한 후인 8월경에 화성비료를 더해 주어 나무가 자라는데 필요한 양분을 보충해 줍니다.

 

묘목을 선택할 때는 줄기가 두꺼운 것을 선택하고 나무 모양을 만들 때 3개 방향으로 원가지를 균형 있게 배치하도록 합니다. 지면에서 50cm 이상 위에서부터 좌우, 사방으로 균형을 잘 이루어 나가도록 원가지를 가꾸어 주면 짧은 열매가지들이 자라나면서 원가지의 형태에 따라 아름답고 균형 잡힌 나무의 형태를 이루어 나가게 됩니다.

 

꽃은 2~3월에 개화하고 열매는 4월 하순부터 달리기 시작합니다. 매실나무는 열매가 잘 달리는 편으로 열매를 솎아내지 않고 그대로 두어도 열매의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데요. 판매하는 상품의 경우 열매를 크고 맛있게 달리게 하고 싶을 때는 인위적으로 열매솎기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열매는 5~7월 사이 수확하는데 초록색의 상태에서 수확하는 것을 청매실, 완전히 익어 노란색 혹은 붉은색의 빛을 띨 때 수확하는 것을 황매실이라고 합니다. 열매는 단단하기 때문에 다른 도구 없이 손으로 비틀어서 딸 수 있습니다.

 

매실은 독성물질을 해독하는 기능을 한다고 알려져 있어 여름철 피로 해소나 소화 불량에 도움을 줍니다. 매실주, 매실청으로 가공해두고 다음 해까지 가정에서 취향껏 복용하면 영양보충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매실나무는 아름다운 꽃을 감상할 수 있고, 새콤달콤한 열매를 수확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나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래 기간 사랑받아온 나무인데요. 가정에서 기른다면 우리집만의 시그니처 나무로서 오랫동안 사랑을 줄 수 있는 나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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