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재배되어온 특산종 중 하나인 감나무는 크게 단감과 떫은 감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간에 속한 불완전단감이라고 하는 품종이 있는데요. 불완전단감은 열매의 숙성기에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거나 씨앗이 많이 생성되지 않으면 떨은감이 되고 씨앗이 많이 생기면 떫은맛이 줄어드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처럼 단감은 품종에 따라서 혹은 기후나 환경에 따라서 단감이 될 수도, 떫은 감이 될 수도 있는데요. 열매를 수확한 후에 떫은 상태라면 곶감으로 만들거나 가공해서 떫은맛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감의 떫은맛을 제거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 단감의 떫은맛 빼는 방법
감나무의 열매는 10~11월 수확하는데요. 단감 품종의 나무라도 열매가 달린 채로 일조량이 부족하거나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 떫은맛이 나게 됩니다. 이럴 때 떫은맛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수확 후 열매를 후숙 처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수확 후에 바로 후숙 작업을 진행하게 되면 열매에 상처가 나고, 이에 따라서 곰팡이가 생기거나 열매가 쉽게 상할 수 있습니다. 열매를 수확한 후에는 하루 정도 그대로 둔 뒤에 작업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1) 담금주로 만드는 30도 이상의 알코올 도수를 가진 소주를 준비합니다.
2) 감의 꼭지 부분을 준비한 소주에 살짝 담급니다.
3) 꼭지에 묻은 소주가 마르기 전에 처리한 감을 비닐봉지에 넣어 줍니다. 후숙할 때는 열매의 꼭지가 아래로 가도록 쌓아야 하고, 김장 등에 이용하는 큰 비닐을 이용해 감을 차곡차곡 쌓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4) 비닐은 입구를 잘 묶어서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밀폐하고 15~20도 내외의 서늘한 곳에 둡니다. 1~2주 정도 어둡고 서늘한 곳에서 숙성 기간을 갖고 기다리면 떫은맛이 빠지고 달콤한 단감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 곶감 만드는 방법
떨은감은 생으로 먹기는 맛이 좋지 않지만 떫은맛에 가려진 당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곶감으로 만들어 먹으면 맛이 좋은 곶감이 됩니다. 곶감은 우리나라의 고유 간식으로 달콤한 맛과 풍부한 열매의 영양으로 귀한 간식으로 취급됩니다.
서늘한 기운이 돌기 시작하면 떫은 감을 이용해 곶감을 만드는 풍경을 많이 만날 수 있는데요. 집에서 쉽게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1) 꼭지만 남기고 껍질은 모두 벗겨 줍니다.
2) 껍질을 벗긴 감을 서로 붙지 않도록 실을 이용하거나 전용 걸이를 이용해 공중에 걸어 줍니다.
3) 손으로 만져서 말랑말랑한 상태의 곶감이 되면 드시면 됩니다.
※ 건조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벌레가 앉지 않도록 방충망으로 감싸주는 것이 좋습니다.
적당한 주홍빛이 도는 상태의 곶감을 반건시 곶감이라고 하고, 오래 걸어 두면 짙은 갈색을 띄며 당분 결정이 바깥에 맺혀 하얗게 분이 올라온 상태의 전통 곶감이 됩니다.
※ 감나무 관리 방법! Q&A
1) 열매가 나무에서 너무 많이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① 병해충에 의한 낙과
- 감나무의 열매가 완전히 익기 전에 떨어지는 이유는 병해충에 의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감나무에는 낙엽병 등 병해충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낙엽병에 걸릴 경우 열매만 가지에 남고 잎은 전무 떨어지게 됩니다. 잎이 떨어지면 열매의 씨앗도 성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열매가 완전히 익기 전에 떨어지게 됩니다.
- 감꼭지나방이 발생할 경우에도 열매가 떨어질 수 있는데요. 해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잎이 나오기 시작하는 3월 초에 살균제를 뿌려 주고, 잎눈이나 나무껍질을 관리해주면 효과가 좋습니다.
- 나무껍질이 터지거나 울퉁불퉁하게 거칠어지면 낙엽병 등의 균이나 포자가 생길 수 있고 감꼭지나방이나 노랑쐐기나방 등의 해충이 산란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병해충이 발병하기 전인 1~2월에 이런 부분을 깎아내어 나무를 깨끗하게 만들어주면 병해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② 생리적 낙과
- 햇빛이 부족한 경우, 비료가 너무 많거나 혹은 부족한 경우, 수분이 부족한 경우, 열매가 너무 많이 달린 경우 등 생리적 이유에 의해서도 낙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나무를 잘 관찰하고 열매가 너무 많을 경우 열매를 솎아내어 주고 수분량이나 비료 등은 나무의 환경을 잘 보면서 보충해주면 좋습니다.
2) 해거리가 심한 경우는 어떻게 할까요?
과일나무들이 한 해에 열매가 잘 달리다가 다음 해에 열매가 잘 달리지 않는 것을 '해거리한다'라고 표현합니다. 해거리는 보통 전년도에 너무 많은 열매가 달린 경우에 발생하는데요. 전해에 열매가 지나치게 많으면 나무의 영양이 부족하게 되어 다음 해에 충분한 꽃눈이 생기지 못하고 이에 따라 열매가 달리지 않게 됩니다.
매년 적정한 양의 열매를 수확하기 위해서는 한 번에 열매가 너무 많이 달리지 않도록 꽃눈을 일정 수량 제거하거나 열매가 달린 후에 열매를 솎아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적당한 양의 열매란 잎 15~20장에 열매 1개 정도로 이에 맞게 관리해주면 좋습니다.
감나무는 나무가 크고 감나무잎과 열매를 모두 활용할 수 있어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정원수인데요. 가정에서 관리하면 사계절 동안 멋진 풍경을 연출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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